2025. 8. 20. 09:20ㆍ네덜란드교육
질문이 칭찬받는 교실
네덜란드 교실에서는 학생이 “왜요?”라고 묻는 순간이 가장 큰 배움의 시작이라고 여깁니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는 능력을 중시하는 것이죠.
교사들은 아이가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을 오히려 장려하며,
교실 분위기 또한 호기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처럼 정답과 점수 위주의 문화와는 달리,
네덜란드 교실은 탐구심과 창의성을 안전하게 발휘할 수 있는 무대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참 질문이 어려운 사람인데, 질문을 장려하고 안전함을 느끼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창의성을 기르는 수업 구조
네덜란드 초등학교에서는 대부분의 과목이 프로젝트 학습이나 주제 중심 통합 수업으로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환경 보호’를 주제로 삼으면, 과학 시간에는 쓰레기 분해 과정을 실험으로 배우고,
수학 시간에는 재활용률을 그래프로 표현하며,
미술 시간에는 재활용품을 활용해 작품을 만듭니다.
이렇게 과목을 넘나드는 방식은 학생들이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맥락 속의 지식을 이해하게 합니다.
또한 협력 활동도 매우 활발합니다.
교사는 학생들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고,각 그룹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역할을 분담합니다.
발표와 토론을 통해 다른 그룹과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력과 소통 능력이 길러집니다.
이 모든 과정은 교사가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탐구하고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실제 현장의 창의성 프로젝트
암스테르담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자전거 친화 도시 만들기’라는 프로젝트를 운영했습니다.
학생들은 도시의 자전거 도로 현황을 조사하고,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하며, 안전 표지판을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이후 시청 관계자에게 자신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경험까지 가졌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실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경험이 된 것입니다.
또 다른 학교에서는 ‘미래의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를 통해 아이들이 원하는 교실 구조를 구상하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조별로 건축 모형을 만들고, 3D 프린터로 교실 가구를 제작했습니다.
이처럼 네덜란드에서는 학습이 교실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연결되는 창의적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한국 가정에서의 적용 방안
네덜란드의 창의성 교육은 거창한 교구나 특별한 시설이 아니라, 사소한 질문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가정에서도 주 1회 정도 아이와 함께 작은 프로젝트를 시도해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가족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아이에게 예산을 맡겨보거나,
냉장고 속 재료로 새로운 요리를 함께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에서 아이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경험입니다.
부모가 “이건 틀렸어”보다는 “그 생각은 왜 했어?”라고 물어주는 태도 자체가 창의성 교육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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