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교사의 정서 코칭 문화

스웨덴 교사들은 학생의 정서적 발달을 교육의 핵심으로 보고 정서 코칭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정서 지원 중심 수업 문화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을 소개해볼게요!

 

1. 정서 발달을 교육의 중심에 두는 철학

스웨덴 교육은 정서적 발달을 학업 성취만큼 중요하게 여깁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에는 사회정서학습(SEL)이 공식적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교사들은 학생의 감정 이해와 표현, 공감 능력 향상을 교육의 핵심 목표로 삼습니다. 스웨덴 교육청은 정서적 안정이 학업 성취의 기반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정서 교육을 교과 수업과 통합해 운영하도록 권장합니다.

교사들은 매일 아침 ‘감정 체크인’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오늘의 기분을 말하고 공유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인식하고, 언어로 표현하며, 타인의 감정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 표현 훈련을 넘어, 사회적 관계 기술과 자아 존중감을 키우는 데 기여합니다.

---

2. 정서 코칭을 위한 교사의 전문성

정서 코칭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스웨덴 교사들은 체계적인 연수를 받습니다. 교사 양성과정에서는 아동 발달심리, 긍정적 행동지원(PBS), 갈등 중재 및 회복적 대화법까지 교육합니다. 현직 교사들도 매년 정기적으로 정서 지원 및 상담 기법에 대한 연수를 이수해야 하며, 학교에는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해 교사와 협력합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교사들은 학생의 정서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고, 감정 폭발이나 갈등이 발생했을 때 중립적인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는 교사가 학생을 혼내기보다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감정명명(emotion labeling)’과 ‘문제해결 대화(problem-solving dialogue)’ 기법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학생의 자율성과 자존감을 지키면서도 사회적 규범을 학습하게 합니다.

---

3. 학부모와의 긴밀한 정서 정보 공유

스웨덴 교사들은 학부모와의 정서 정보 공유에도 적극적입니다. 정기적인 1:1 면담에서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정서·사회적 발달 상태를 함께 논의하며, 가정과 학교가 같은 방향으로 아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교실에서 불안을 자주 표현하면, 교사는 학부모와 원인을 함께 탐색하고 가정에서의 대처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학생이 학교와 가정 어느 곳에서도 정서적 안전감을 느끼게 하며, 문제 행동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큰 역할을 합니다. 교사와 학부모는 아이의 감정에 대해 ‘책임을 나누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공유하기 때문에, 정서 지원의 지속성과 효과가 높습니다.

---

4. 시사점: 한국 교육에의 적용 가능성

스웨덴의 정서 코칭 문화는 한국 교육에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한국은 여전히 성취 중심 문화가 강해 정서 지원이 부차적인 영역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학업 스트레스와 정서 문제는 학습 동기 저하와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교실에서의 정서적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입니다.

한국에서도 교사 양성과정에 정서 코칭 및 발달심리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에 심리전문가를 배치해 협력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실에서는 감정 체크인, 갈등 중재 대화, 긍정적 피드백을 일상화해 학생들이 안전한 정서적 기반 위에서 학습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는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을, 인간 교사의 본질적 역할임을 스웨덴의 사례가 보여줍니다.

 

함께 참고해보시죠!

스웨덴 학생 자치 활동 운영 사례

스웨덴 학생 자치 활동 운영 사례

5개국 교육 키워드로 보는 미래 인재상

5개국 교육 키워드로 보는 미래 인재상